간만의 포스팅.

2010/07/10 20:46
어, 간만이다.
쓸건 많은데 쓸 생각은 안하고 아주 잉여돋는다.
그래도 조금씩은 하루하루를 기록해야되지 않나 싶어서
그냥 일기처럼 편하게 써보려고 한다 'ㅂ'



-
수라가 전역할 때 쯤 되어가지 않나 싶다.
지난 번에 집에서 전화가 왔던데 차마 집으로 다시 걸진 못하고 항상 쓰던 번호로 문자보냈더니 답장도 없고.
수라는 내가 과외할 때마다 전화하는 놀라운 스킬을 가지고 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나한테 전화하는 몇 안되는 사람이면서 내 생활 패턴을 몰라서 그런게지, 싶다.


-
지난 번에 친구 * 4명을 만났다.
그것도 대전 친구. 음... 친구의 단계를 나누긴 그거하지만 그중 셋은 '절친'에 한명은 '간만~' 정도.

 은지는 일러스트 전문가 쪽을 생각하고 있는 시각디자인과 2학년...
전 에 미대쪽은 학점이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거긴 명확한 채점 기준을 알기 어렵고 왜 그런 점수가 나왔는지도 잘 알려주지 않아서 답답하겠어.. 뭐 특별한 채점과정이나 납득할만한 교수님의 평가 방식 같은 게 있어?' 하고 물어봤다.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던 답변이 돌아왔다.
이쪽은 시험 점수를 알려줘도 실제 시험지 상의 채점된 문제들을 봐도 답답한데 은지네도 고생이 많다.
 다같이 수다떨때 은지가 드로잉노트에다 슥슥슥 그리는 것을 봤는데 너무 멋있고 신기했다. 
섹시한 여자분을 그렸는데 눈이나 얼굴에서 시작해서 몸의 선을 그려나가는데 되게 자연스러웠고, 완성된 모습뿐 아니라 그 선 하나하나가 되게 이뻐서 보고만 있어도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Wow!

아. 그리고 은지는 이쁘고 신기하게 탈색했다.
안그래도 이쁜 은지, 금발이 또 너무 이쁘게 어울린다. 꺄오 >ㅅ<
아담 체형에 옷입는 것도 느낌있어서 가만히만 있어도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이 든다.

 예슬이는 연구자를 생각하고 있는 약학과 3학년...
 치대쪽의 APDSA(아시아 태평양 치과대학생 연합회?)와 비슷한 약대 쪽 행사가 이번에 서울대에서 열린다고 한다. 치대는 작년이 한국이었는데... 여튼 그 행사를 위해 뛰고 있는 것 같은데 스트레스로 여러번 쓰러졌다고 해서 건강이 여러모로 염려된다. 약대 3학년은 사망년이라고 하더니, 동아리 활동을 쉬어서 오히려 덜 바쁘다고-_-;; 최근엔 9 to 5로 랩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첫달은 수습기간처럼 배우는데 중점을 뒀는데 이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영어로 된 프로젝트 관련된 기사? 논문?같은걸 보여줬는데 다이어트 관련된 쪽이 재밌을 거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와우. 의대와 자연과학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은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막상 약대와서 배워보니 약대 공부가 자신이 하고 싶었던 거라고 하더라. 잘 된거 같다.

혜원이는 음..... 뭔가 듣긴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여튼 심리학 전공 중인 2학년...
교직 이수였나? 뭔가의 과정을 거쳐야해서 교직 봉사 같은 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그리고 특공무술을 배우고 있다고... 특공무술이라니! 특공무술이라니!
심리학을 좀 낮게 평가하시던 우리학교 사회학 교수님의 얘기를 전했다가 발끈! 하고 올라온 혜원이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ㅁ=)! MT도 몇개씩이나 가고 행사도 몇개씩 뛸만큼 여러 동아리에 다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특공무술도 배우고 있고... 또 요즘은 어떤 의사분이었나? 누군가에게 타로점을 쳐줬다가 그분이 너 마음에 든다, 하시며 일을 하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셔플당 1500원 받는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와~ 수입을 따져보면 시급 한 만원정도 하고 있다고.. 이야.

전에 격렬한 격투(드립)도 해보고 같이 겪은 일도 있고 해서 맨날 농담처럼 '내가 너보단 세지' '그러다 한대 맞고 징징 짜지나 마시지' 같은 대화를 주고 받는 사인데... 안그래도 예전부터 계속 합기도며 뭐며 하더니 이번엔 특공 무술까지...
이렇게 나오면 나라도 위협을 안느낄래야 안느낄 수가 없다 엉엉

음. 어쩔 수 없지.
쑥쑥 자라두세요, 혜원양. 우히히히히히히히히 OTL 난 아직 낙법도 못하는 꼬꼬만데...




-
인턴 떨어졌다. 으앙.
이전에 다른 일들에 지원했을때도 떨어지고 나면 속이 쓰려서 관련 홈페이지나 신문, 이런건 잘 못봤는데
이번엔 워낙 기대를 크게 걸지 않아선지 홈페이지 눈팅하는게 속쓰리지 않다.

어...
지원서를 쓰면서 여러가질 배웠다.

일단 난 더이상 <나름 괜찮은 스펙의 고딩 이 모양>이 아니더라.
애초에 평범한 일반고, 내신은 x.x(....킝 부끄러워), 영어는 좀 상급, 수능은 어디가서 쉽게 안꿀릴정도...
키좀 크고 운동 신경 좀 좋았던 편이지만 지금은 꽝이고 책이랑 신문 많이 읽어서 잡지식이 많은 거 예의 바른거 그정도 외에는 별다른 것도 없었으니 그냥 중상급의 고등학생이었을 뿐인데.

뭐 물론 세상엔 대원외고 다니다가 미국에 가서 바로 전교 1등먹고 국제 수학/언어학 올림피아드 출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 훌륭한 스펙은 아니었겠지.

그래도 뭐랄까, 대딩으로서 나는 내 위치가 조금 내려온 느낌이 든다.
여전히 중상급에서 벗어나진 않았겠지만... 이력서에 적을만한 것도 없고.
한해 한해 갈수록 난 똥만드는 기계로 전락할 뿐이지!

그래서 언니가 '휴학도 안하고 그냥 쌩으로 졸업하면 이력서에 적을 것도 없고 회사도 안데려간다'고
이야기 하던 거구나 싶었다.

얼레... 저거 하나 배웠는데 여러가질 배운건가?
여튼 난 얼른 본과 텨 올라가서 치의학 배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_-);




-
인라인 탔다!
인라인!
인라인!

17만원짜리 인라인!
인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인!

너무 재밌었다고 ;ㅁ;
동우형이 너무 잘 가르쳐 줬다고 ㅜㅠ
신나게 탔다긔 ㅠㅜ
나중에 포스팅여
지금 급 귀차늠여


-
헌터헌터 27권
카드캡터 사쿠라 애장판 3권
라이어게임 11권
나왔대

가 귀찬돋네요


-
동우형 보고 싶다
아 동우돋네요

돋네요 아주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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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음.
정식매뉴얼 pdf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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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것도, 간만에.

정상 > DNA 복제 > 분열 > 정상 과 같이 세포가 세포 주기를 갖듯이
내 책상에도 책상 주기가 있는 것 같다. (모두의 책상에는 사실 책상 주기가 있을 것이다!)

- 치운다 > 깨끗
깨끗 > 책이나 프린트 몇개를 올려둠           - 안치운다 > 양이 증가한다 > 난장판 > 암흑기 > 깨끗

뭐 대충 이렇다.
쓰다보니 오히려 알고리즘 형태로 그리는 것이 낫겠다 싶긴 했는데
내용이 너무 당연하다. 누구나 다 그런가?

여튼 간만에 책상을 정리했다.

이 블로그에 올만한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난 지금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주말에만 집에 올라오다 보니....는 핑계고
결국 집에 올라와 있는 동안 심해져 가는 책상을 방치해 뒀다고 밖에 할 수 없다 ㅜㅠ

여튼 오늘 책상을 정리하는데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스치고 가더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갖가지 물건과 서류들이 쌓여있더라.

비록 카메라는 없지만서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핸드폰으로나마 찍어봤다.


1.

그러니까... 중간의 굽은 책자부터 5개년 생물1까지는 내가 작년에 반수할때 쓰던 책들이다.
저걸 아직까지 책상에 두었다는 이야기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그 위아래의 7권이다.

어느새 과외한 학생들에게 맞추어서 산 교재들이 저만큼이 됐다.
산책도 있고 안산책도 있고 저기에 쌓지 않고 잘 꽂아둔 책도 있으니 실제로 가르친 분량은 저거의 3배쯤 될까?
나에게는 '방학특강'이란 이름으로 1~2달 내외로 짧게 지나가는 시간이었을 수 있지만
그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란 존재로 남았을 거라고 생각하면 내가 잘 가르쳐왔을까하고 돌아보게 된다.

뭐, 대다수의 학생들과는 지금도 교류를 하고 있으니 잘 하고 있는거겠지.

책을 보니 중딩과학 전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첫 개시로 시작했으니 중학교 과학이면 그래도 준수하다.
실제 기억을 돌아보면 국영수사과 안해본 과목이 없고 초 5부터 고3까지 다 해봤구나.

처음 개시했던 그 가족과는 내가 연대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던 그 다음주,
그러니까 2008년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선생님'으로서 계속 만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이 채 되기전의 첫째 남자아이에게 수학 선행을 가르쳤었는데...
조그맣고 귀엽던 그 아이가 지금은 중1 한학기를 마쳐가며 한 7~8cm쯤 자란것 같다.
변성기는 아직 아닌것 같아도 몸집이 확 크고 애기티가 싹 없어진것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수학보다도 과학을 배우고 있다.
시험대비때문에, 정해진 요일을 잡고 하기보다 필요할때 연락을 주면 내가 가서 강의를 하고 오는 식이다.

그 동생인 여자아이는 지금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4명이 팀을 짜서 문의를 해오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여자아이는 전부터 틈틈이 가르쳤었고, 팀을 받아들인지는 한 1달쯤 됐는데,
처음엔 그렇게 큰 팀은 처음이라 아이들 수준 차라던가, 수업 진행방식이라던가 걱정을 좀 했는데
아이들끼리 친하고 수준차는 내가 커버할 만한 정도라 지금은 정말 편하게 진행한다.

이 아이들의 어머님으로부터 소개받은 아이가 하나 있으니,
바로 내 수제자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얘기를 해서 사진이라도 올려볼까?
(과외하던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조금 찍어뒀었는데...)

이녀석은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아는 녀석.
내가 하는 말에 100% 리액션이 있는 녀석.
내가 전달하는 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녀석이다.
우와! 내 수제자. 짱임.


수제자 자랑을 좀 했고... 그럼 책상에 올려져있던 두번째 녀석을 소개해볼까 한다.

(아.... 이 자릴 빌려 나를 신뢰해주시고 당신의 자녀를 비롯해
여러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린다.)

2.

작년 서울대 입시 대비과정에서 논술 학원에서 썼던 답안지들.
위 사진은 총 9회로 구성된 90만원짜리 값비싼 수업의 첫 주, 첫날 가서 쓴 과학 답안지다.

빼곡하게 답안을 작성했다.
전자레인지가 물을 끓이는 원리로 시작해서 대체 에너지까지 뻗어나가는 통합 교과 주제.
꽤 자신있었고 쉬웠기에 저렇게 빼곡빼곡하게 쓴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논제는 만점을 받았고, 첨삭 시에 이렇게만 쓰면 무조건 붙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던 기억이 난다.



'자취'에 관한 수학 문제.
문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마 저 논제는 맞지 않았나 싶다.


'뉴튼법'이 눈에 띈다.
저날은 '근사법'에 대해서 배웠는데, 방정식의 근을 근사하는 수준에서 초월수의 근사까지,
내가 서있는 지구에서 안드로메다 너머로 쭉쭉쭉, 쭉쭉쭉.


주어진 식을 따라 자취를 표현하면 저기 그려진 굵은 곡선이 그려진다.
곡면에 그려진, 빙 돌며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 저걸 내가 그려놓도고 뿌듯하지 않았나 싶다.

문득 저 답안지들을 보면서,
'다시 하라면 못할거 같다'라는 말을 이해했다.

작년에 연대 휴학하고 반수할때는, 수능이후로 내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오늘 쌓여있던 문제집이랑 논술 답안지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이 잊었구나 싶었다.

그러니까... 항체는 글로불린으로 만들어져있다는건 알지만,
정작 그게 써있는 생물 문제집을 보니까 생소한 느낌이 확 밀려와서 조금 당황했다.
이런 단편적인 것들까지 내가 전부 기억하고 있을까? 하고.

다른 애들이, '이젠 머리가 돌이 돼서 다시 하라면 못한다'고 할때 피식했었는데
다른 애들은 나보다 더 많이 열심히 해서 더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실감했던게 아닌가 싶다.




3.

저걸 신문에서 읽고 후딱 집 복합기로 복사했다.
동우님이랑 보러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물론 동우님은 내 요청을 들어줬다.

추운 겨울날, 김밥을 사고 따뜻한 음료수를 사고 침낭이랑 카메라랑 잘 챙기고.
과천에서 엄마차를 빌려서 과천 과학관으로 갔다.
새벽에 동우님이 운전하셨는데 엄마가 타인 운전시에도 보상되는 3일짜리 보험도 따로 들어주셨다.
엄마 고마워요 >ㅅ<

도착해서 새벽 3시쯤 절정에 오른댔는데 그때까지 여유는 좀 있었지만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하며
하늘을 관찰했었다. 사실 그때 별똥별은 그렇게 많이 못봤다.
난 사실 많이 기대했었고 아쉽긴 했지만 동우님이 실망할까봐 더 많이 걱정했는데,
동우님은 마음이 넓은 남자라 많이 못봐도 괜찮았던 모양이다.

동우님의 침낭이 날 추위로부터 완벽히 지켜주진 못했었지만,
그게 없었으면 정말 난 그날 하늘을 제대로 지켜볼 엄두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침낭 완소.
날 집에 데려다주고 피곤할텐데 혼자 버스타고 집에 돌아간 동우님의 모습이 기억난다.

하늘은 어느새 회색빛으로 밝아왔고 아직 어둑어둑해서 눈앞의 색색이 선명하지는 않은 시점.
brightness를 엄청 낮춰놓고 거기다가 음소거도 넣은 듯한 그런 느낌의 세상에서
내게 인사를 하고 돌아가던 동우님의 모습이 아직까지는 생생하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동우님...(발그레?)

기억하나요? 
고마웠어요.



4.

신한장학재단에 장학생 지원서를 넣을때 보냈던 자기소개서와,
서류 합격하고 면접보러 가던 날 열심히 읽던 프로테오믹스 분야 선구자들의 이야기와 내 영문 자기소개 draft.

장학재단 자기소개서랑, 추천서에 영어실력이라던가 앞으로의 포부를 적어뒀기 때문에
그런걸 집중해서 물어볼거라고 생각해서 좀 읽어갔던건데, 별로 그런건 많이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게 제일 중요한거 아닌가!!!

동우님이 '그런거보다 가정 환경이나 성적 같은걸 훨씬 많이 볼거야'라고 했던 말이 맞았다. -_-);

면접장소에 가서 기억나는 것들은...
건물이 겉보기엔 그냥 그래도 내부는 정말 좋다는 것, 재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너무 친절하셨다는 것.
좀 기다리는 동안에도 뭔가 평가에 들어갈 까봐 자세를 바로하고 앉아있었고,
주스를 마시면 입이 탈까봐 보리차나 따라마시고 있던 내 모습이 생생생생하다.

면접에 나온 문답으로는,
 내신 영어가 왜 이런가요? 시험이 많이 어려운가요?
 - 아뇨, 시험이 쉬워서 한문제 실수로 틀리면 등수가 많이 밀리는 식이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수능에서는 정말 자기 실력대로 받아서 기분이 좋았겠네요.
 - 네 ^^; (당시 외국어 난이도 극상이었지만 운이 좋아 100점 <-) 
 집에 방은 몇개예요?
 - 4갭니다. (사실대로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엄청 고민했지만 사실대로 말했다.)
 언니랑 남동생은 대학생에 고등학생이에요? 집에 부담이 많이 되겠네요.
 연대 갈때는 장학금 지원 안했어요?
 자신의 능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능력인지 장점인지, 남들이 갖지 않는 강점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 저는 '반추'를 굉장히 잘 합니다. 이게 때로는 절 괴롭히기도 하지만 저는 어떤 사건이든, 어떤 사실이든
   그를 끊임없이 돌아보면서 제가 취해야 하는 태도, 그 사건의 상황, 그 사실의 자세한 정보등을 배웁니다.
 영주 학생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준 것 같네요. 정말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겠지만...

저 문답은 보기보다 그렇게 화기애애하진 않았어도 제법 훈훈한 분위기였고
마지막 칭찬에서는 정말로 '잘했어요'라는 느낌이 나서 되게 좋아했었다.
그리고 그게 김칫국 마신게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ㅅ/


내가 쓴 내용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이 부끄러워서 사진은 작게 resize해뒀는데,
내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정말 잘썼구나 하고 다시한번 감탄... 이 아니고
그때 내가 가상으로나마 가질 수 있던 포부와 절실함을 다시 느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고 가슴 속에 울려퍼졌다.
고인 물 마냥 정체된 하루하루가 부끄러워졌다.










-
책상 위에는
잡동사니, 다 쓴 펜, 쓰레기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서류, 예전 일을 떠올리게 하는 조각들이 뒤섞여 있었다.

2월 말, 급히 지방에 내려가느라 책상을 정리하고 가지 않았는지,
작년 입시 대비 문제집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잔뜩 있었다.
짧게는 지난 주부터 길게는 6~9개월 전까지의 내 흔적을 내 손으로 정리하면서
정말 느끼는 것이 많았다.

추억도, 시간도, 내 자신도 모두 책상 위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난 버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해서 결국 많은 물건들이 내 책장에 새롭게 추가되었지만,
언젠간 홀가분하게 다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교 2학년 때 사용하던 노트부터 지금까지의 노트까지 전부 다 보관하고 있는데
과연 내가 언제쯤 그것들을 버릴 결심을 하게 될 지는 가늠이 안되지만...
오늘의 나는, 지난 날을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고
내일의 나는 오늘을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기억도 추억도 희미해져서
벌써 새벽 6시인데도 오늘의 느낌을 블로그에 남겨둔다.

지워지기 전에.

추억은 모래와도 같아서
털어버리려고 할때는 다 털어지지 않고
잡으려고 할때는 다 잡히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슬픈 밤이지만
이 밤은 다 갔고 새벽이 찾아왔다.

지금 가서 이부자리에 얼굴을 부비고 들어가 푹 자고나서
낮이 되면 아마 난 또다시 밝은 얼굴로 과외를 하러 학생 집에 찾아가겠지.

으아.
언제나 중2병이지만
난 중2병 말기라서 완치가 안되나보다.

확실히 이거 내 성격인듯 ㄷㄷ

그래도
저런 기분에 휩싸여 자살을 생각하던 때보다
지금은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1년 반쯤 뒤에 또다시 오늘의 흔적을 읽을때면
조금 더 기쁜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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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괴물'

우연히 만남.

커다란 stadium.
운동경기 구경.

수많은 소라게.
눈앞에 수십.
왼다리에 하나(대형) 오른다리에 하나(대형)

무서움.




헤어짐.

건물.
감자.
외과냥.

건물에 직진 -> 우회전해서 나옴.
아마도 백합상가나 1단지 상가 느낌이 조금 났음.
낡은 옛날 상가라 그런가.
그러나 완전 다름.

외과냥 만나러.

'괴물'이 외과냥 죽임.
그 길(way)에 있는 사람 다 죽임.
아마도 목을 단숨에 쳐서 잘라버리는 방식.
일반적 수도(손)는 아님.

무서움.
떨면서 도망침.
밤.

포기하고 괴물이랑 나란히 귀가길.
내가 왼쪽.

주황색 가로등.
형사같은 남자.

휴대폰(스마트폰인듯)으로 신체 수색하듯 내 어깨에서 상반신따라 내려옴.

"안녕하세요"
뒤에서 말 걸어옴.

떨면서 대답.
휴대폰에 3377이란 숫자 뜸.

'괴물'로부터 나 분리.

'형사'랑 도망침.
도망치다가 공기분자.

어느날 잡힘.

빌딩 옥상.
'괴물'이랑 '형사부하'가 나랑 밥먹다가 피식.
'형사' 죽음.

나 뛰어내림.

'괴물' 출동.
나 안죽음.

죽지 못해 살아감.






-
무섭고 괴상한 꿈이었다.
디테일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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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2010/04/29 00:27
동우형이 피자를 사주셨다.
지마켓에서 할인된 제품 사서 기숙사까지 인터넷 주문'ㅂ'





피자헛 슈퍼슈프림 R 팬피자 + 500ml 콜라.
우와~ 감사합니다 /ㅅ/





맥북 내장 카메라라서 화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능...
실제로 보면 저거 마카 + 마하펜 겹침글씨라 저거만큼 악필은 아닌데.. ㅜㅠ

여튼 맛있게 피자 먹었어요:D
고마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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